한지수 학생(바이오생활공학, 문화미디어전공 22학번): 연세대 140주년 미디어 파사드전 참가

작성일 : 2025년 09월 11일

한지수 학생(바이오생활공학, 문화미디어전공 22학번): 연세대 140주년 미디어 파사드전 참가

 

한지수 학생(바이오생활공학, 문화미디어전공 22학번): 연세대 140주년 미디어 파사드전 참가

[사진1. 한지수 학생(바이오생활공학, 문화미디어전공 22학번)]


Q. 이번
<창립 140주년 기념 미디어 파사드 쇼> 영상 제작 프로젝트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학교에서 <연세대학교 140주년 기념 미디어파사드 공모전&워크숍> 안내 메일을 받아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건물에 영상을 프로젝션하는 미디어파사드의 특성에 흥미를 느껴 공모전에 기획안을 제출하였고, 이후 워크숍 참가자로 선정되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
연세대학교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는 주제를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장면이나 감정이 가장 먼저 떠올랐나요?

‘선물’이라는 키워드에서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도 추상적이면서 감각적으로 즐거운 장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는 연세대학교에 다니면서 많은 친구와 선후배분들, 교수님들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특히 GLC에서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이에 연세대학교로부터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은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본인의 작품 <빛과 창, 푸른 꿈>은 어떤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빛과 창, 푸른 꿈>이라는 이름은 작품의 전체적 테마를 의미합니다.
빛: 미디어파사드는 빛의 미학이라고 생각하여 빛의 적극적인 활용을 추구했습니다.
창: 프로젝트는 학생회관에서 진행되었는데, 많은 창문이 특히 두드러지는 건물입니다. 건물 특성을 반영하여 창문에서 뛰어나오는 주인공으로 작품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푸른 꿈: 연세대학교의 상징인 파란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해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작품은 연세대학교 학생의 로드무비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작은 창문에 갇혀있는 상태로 독수리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창문에서 나와 완전히 자유로워진 모습으로 독수리를 따라갑니다. 이는 연세대학교를 다니면서 확장된 학생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주인공은 독수리와 함께 길을 걸으며 다양한 연세를 경험하게 됩니다. 제중원과 같이 역사가 있는 건물에 가보기도 하고, 세브란스, 윤동주 시인 등 시공간을 초월하여 많은 연세인을 만나며 인연을 쌓아갑니다. 고대인이 별을 보고 길을 찾았듯 주인공도 연세 별자리를 보며 자신만의 삶을 찾아갑니다. 이윽고 주인공도 어둠을 밝히는 별이 되어 연세를 알립니다.

[사진2. <빛과 창, 푸른 꿈> 작업]


Q. 처음 구상한 아이디어가 실제 영상으로 구현되기까지 그 과정은 어땠나요
? 특히 미디어 파사드라는 새로운 형식은 생소했을 수 있는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거나 인상 깊었나요?

초기 디자인은 세밀하고 화려한 동양화를 상상하며 기획했습니다. 그런데 투사될 건물에 창문이 많아 복잡한 이미지일수록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간결한 실루엣 위주의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수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습니다. 창문은 영상의 뚜렷한 투사가 어렵다는 점을 알았다면 에너지를 아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Q.
본인의 작품이 학생회관 외벽에 투사되며 기록으로 남았죠. 그 장면을 마주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처음에는 감흥이 크지 않았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수없이 작품을 반복해 보다 보니, 부족한 점만 눈에 띄는 순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기 중 수업과 병행하며 밤샘 작업까지 하다 보니 피로도 컸습니다. 밤샘은 기본이고, 투사되는 작품으로 선정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프로젝트 마지막에 워크숍 측에서 완성된 작품은 일단 모두 테스트로라도 투사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크게 안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미디어파사드는 건물에 영상을 투사하기 때문에 투사가 끝난 다음에는 영상을 수정해도 반영되지 않죠. 즉 영구적인 기록이라는 건데, 이 부분이 특별하게 다가오면서도 부담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질리도록 수정하다 보니 막상 투사된 걸 봤을 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저 조금 전 노트북으로 봤던 영상이 건물에서 또 재생되는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그 상황이 너무 꿈같고 현실 같지 않아서 얼떨떨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작품을 몇 번이고 돌려보는 저 자신을 발견했어요. 제 작품을 처음 보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계속 물어보기도 하고요.

한동안은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나 심심할 때,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계속 영상을 재생했고, 그제야 알았습니다. 제가 작품을 보면서 엄청 뿌듯하고 행복해하고 있더라고요. 힘들기도 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실 작품 속 인물의 실루엣이 바로 저의 실루엣입니다. 제 모습이 아주 잠깐이지만 학생회관에 빛으로 새겨졌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가 본인에게 남긴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창작 활동이나 진로에 영향을 줄 것 같나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었지만, 가장 특별했던 건 표현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으로서 영상 과제를 제출한 적은 있어도 밖에 있는 건물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경험은 처음이었고 설렜습니다. 건물의 특성을 반영하며 작품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경험도 귀중했고요. 또한 직접 실루엣을 연기해서 표현한 것도 재밌어서 여러 가지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세상에 저를 표현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진 저도 잘 모르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경험만큼은 저의 창작자로서의 역량에 단단함을 더해줄 것 같습니다.

다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