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C PRESS]가 만난 사람 – 18학번 유훈희 졸업생
[GLC PRESS]가 만난 사람 – 18학번 유훈희 졸업생
작성자: 박민범, 홍서영, 박은서, THI NGOC HA PHAM 기자

ROTC에서 사회로, GLC에서 세상으로, ROTC 장교로서의 시간 위에 새로운 방향을 그리는 유훈희 동문을 만나다
유훈희 동문(18)은 글로벌인재대학 국제통상전공을 졸업한 뒤, 학군장교(ROTC)로 임관해 약 2년간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학문과 국가에 대한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처럼 스스로 신념과 선택에 진실하려 노력했다.
가을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교정에서 만난 유훈희 동문은 단정한 미소 속에서도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유훈희 동문이 학군장교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군 생활을 통해 얻은 배움,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선배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글로벌인재대학 졸업생 18학번 유훈희입니다!
Q: 학군장교로 복무하셨다고 들었는데, 졸업 후에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졸업 후 정말 바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학군장교로 임관하여 2년간 야전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의미 있고 다사다난했던 2년이었네요. 군 복무를 통해 책임감과 현장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 협업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러 역량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Q: 전역하신 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ROTC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요?
A: ROTC는 사실 처음에는 잘 몰랐던 제도였어요. 부모님께서 이런 제도가 있다는 걸 알려주시면서, ROTC를 통해 군 복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죠. 덕분에 지원하게 되었고, 다행히 합격까지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많이 고민했지만, 한 번 하는 군 생활이라면 좀 멋있게 경험해 보자는 생각에 ROTC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Q: 그렇다면 ROTC를 하면서 보람찼던 기억이나 추억이 있을까요?
A: ROTC를 통해 같은 기수 동기들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던 것 같아요. 함께 훈련받고 군사학 수업을 들으면서 진짜 동고동락했기 때문에, 평생 친구를 사귄 느낌이 들죠. 이런 경험에서 큰 의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Q: 선배님은 학군단 건물에도 추억이 많겠네요?
A: 학군단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동기들과 함께 훈련하고 운동하면서 많은 고생을 함께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동기들과의 관계가 더 각별해지고, 서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언제든 도울 수 있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죠. 최근에 대대적으로 실내를 리모델링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조만간 한 번 들러봐야겠습니다.
Q: ROTC를 하면 나름 고충이 많을 것 같은데, 활동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후보생 시절 자체는 아주 어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진짜 힘든 건 임관 후 야전 부대에 배치된 순간부터였습니다. 말 그대로 ‘군대 안에서 군인의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였죠. 소대장으로서 병력을 통솔하고 관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훈련을 책임지고 준비해야 하고, 소대원들의 건강 상태도 챙겨야 했거든요. 동시에 상급자에게는 보고하고 지시받아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 항상 압박감과 고민이 따랐습니다. 결국 위와 아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사진2. 유훈희 동문과 인터뷰하는 기자단]
Q: 선배님이 우리 대학에 입학할 당시의 커리어 목표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달라진 것 같으세요? 또 그때 품었던 포부가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졸업 후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들려주세요.
A: 입학 당시에는 단순히 이 학교의 구성원이 된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5년 후, 10년 후의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두진 않았어요. 제 생각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우선은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자”는 것이 기본 태도였죠. 대신 한 가지는 분명했어요. 연세대학교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이요. 연세대 학생이라면 사회적으로 기대받는 기준이 있잖아요.
‘연세대생이 왜 이렇게 못해? 이것밖에 안 돼?’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선배님들이 쌓아 올리신 학교의 명성과 전통을 해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입학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Q: 학업과 ROTC를 병행하는 데 있어 시간 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만약 체력 단련 훈련과 과제·시험 기간이 겹칠 경우, 우선순위를 어떻게 두셨나요?
A: 저는 학업, 즉 시험과 과제를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체력 단련은 2~3개월의 짧은 기간에 집중한다고 해서 실력이 갑자기 향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체력은 평소에 꾸준히 단련해 두어야 합니다. 평소에 충분히 체력을 길러 놓으면 시험 기간에 잠시 훈련을 쉬더라도 실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줄어들지 않아요. 더구나 저는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나 과제가 있을 때는 학업에 더 집중하고, 끝난 후에는 다시 체력 단련 훈련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ROTC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크신 것 같습니다. ROTC를 통해 가장 크게 깨닫거나 배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네,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버티는 힘’, 즉 정신적으로 단단해졌다는 점인 것 같아요. 군대 생활을 통해 조직 생활과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군 생활 동안 상급자의 칭찬도 듣고 질책도 받으면서, 특히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 멘탈을 관리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아요.
Q: 전역 이후 커리어 계획도 궁금합니다!
A: 먼저 어학 자격증부터 따려고 합니다. 현재 중국어와 영어 관련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방위산업 분야, 특히 무기체계와 관련된 방산 기업이나 해외 영업 직무를 수행하는 종합상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에요.
Q: ROTC를 고민하는 후배들도 꽤 있을 것 같아요.
A: 이런 말을 하면 후배들 입장에서는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제 경험을 비춰보면, 연세대학교 학군단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길 권합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인간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같은 학교, 같은 학과, 특히 GLC 학군단 출신 선배들은 ROTC를 하지 않는 후배들보다 ROTC를 하는 후배들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ROTC 후배들에게 관심이 가고, 동질감이 생기기 때문에, 후배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선배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합니다. 둘째, 다양한 배경의 사람을 만나는 경험입니다. 군에서는 정말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동료들을 만나거든요. 그 과정에서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나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익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조직 생활입니다. 20대 초중반에 소대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약 20명의 소대원을 관리하는 경험은 다른 곳에선 쉽게 못 하죠. 소대원들을 설득하고 신뢰를 얻는 방법, 훈련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방법 등을 직접 몸으로 익히게 됩니다.
부가적으로, 학군단 장교 생활은 군인이면서도 직장처럼 출퇴근하며 일하는 형태라 실무 감각도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ROTC를 고민하는 GLC 후배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꼭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진3.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유훈희 동문]
Q: 굉장히 진심을 담아 조언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네요. 마지막으로 진로에 대해 아직 방향을 못 정한 후배들에게 격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머리가 복잡하고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다양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쌓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진정으로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대외 활동에도 지원해 보세요. 여러 시도를 통해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곳에 지원해서 떨어지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관심 있는 분야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때 많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졸업하고 나면 그 추억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주변 친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고, 친구가 많으면 서로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Q: 글로벌인재대학이 올해로 벌써 10주년입니다! 특히 2018년에 입학생으로 들어오신 선배님은 감회가 많이 새로울 것 같아요.
A: 벌써 10주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학부로 시작했던 GLC가 이제 어엿한 단과대학으로 성장하고, 그동안 배출한 졸업생이 어느덧 800명이 넘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난 10년 동안 코로나 같은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두가 힘든 시기를 잘 버티고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글로벌인재대학 출신들이 이 사회에 크게 공헌하고, 좋은 소식들을 계속 들려주기를 바랍니다. GLC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기를 응원하며, 후배 여러분의 앞날에도 늘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4. 유훈희 동문과 GLC Press 기자단 단체 사진]
GLC Press —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