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goh Shiori 학생(국제통상전공 23학번): 외교부 주관 한‧일‧중 3국 대학생 외교 캠프 참가 인터뷰
Saigoh Shiori 학생(국제통상전공 23학번): 외교부 주관 한‧일‧중 3국 대학생 외교 캠프 참가 인터뷰
[사진1. Saigoh Shiori 학생(국제통상전공 23학번)]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에서 국제통상을 전공하고 있는 일본인 유학생, 사이고 시오리입니다. 한국에 온 지는 곧 2년이 되어 갑니다. 중학생 때 우연히 접한 한일 관계 관련 기사들을 통해 두 나라 간의 외교적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정치외교 전반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후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남북한 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문제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Q. 외교부에서 주최한 <제12차 한‧일‧중 3국 대학생 외교 캠프>에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을까요?
이번 학기에 수강한 <동북아시아 국제관계와 안보> 수업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수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매주 강의 후 주어진 주제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그 관점이 타당한지를 검증할 수 있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고, 국제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학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더 넓은 시야에서 동북아 협력을 고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외교부 주최의 한‧일‧중 외교 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외교관분들과의 질의응답, 전문가 강연 등을 통해 실무적인 시각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었고, 외교 분야에 대한 진로 탐색뿐 아니라 다음에 취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해 단순한 대외 활동 이상의 가치를 느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캠프에서 어떤 활동을 하였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활동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견학, 둘째 날 전문가 강연과 3국 외교관과의 대화, 팀별 협력 아이디어 토론, 셋째 날 팀 발표와 오죽헌 탐방 및 강릉 자유 탐방 일정이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각국 학생들과 함께 협력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언어나 문화 차이뿐만 아니라 역사학, 경제학, 미디어학, 국제학, 정치외교학 등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팀원들과 함께한 경험은 매우 뜻깊었습니다. 소통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조율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협력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고, 발표 주제 선정부터 역할 분담까지 모두 자율적으로 진행된 점에서 큰 도전과 동시에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캠프에서 진행한 3국 협력 아이디어 토론 발표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아는데, 어떤 내용의 발표였을까요?
저희 팀은 서로 국적도 다르고 다른 전공을 가진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각자의 관점 차이로 인해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논의에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토론에서 문제 해결 중심보다는 3국이 협력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시너지에 주목해 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고령화와 지방 소멸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전라북도 고창군), 일본(시마네현 마쓰에시), 중국(강소성 난통시) 지역을 선정하고, 세 지역에서 3국 공동 축제를 개최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축제에서는 3국 특산물을 시식 및 판매하는 장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 그리고 한일 축제와 유사한 무대 공연을 구성하여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운영 스태프를 현지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함으로써, 청년 세대에게 지역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SDGs의 11번,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11.4번 세계 문화유산 보호, 13번 기후변화 대응, 17번 파트너십 강화 목표와도 부합하며, 3국 모두에 긍정적인 외교·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국내 문화 축제의 평균 예산이 약 7억 원 수준임을 참고해 약 10억 원의 예산을 예상하였습니다. 올해 개최된 한일 문화 축제의 경우, 일본 대사관과 관광청의 후원, 한국에서는 LG, CJ, 삼성, SK와 HYUNDAI 그리고 일본에서는 HITACHI, MITSUBISHI, TOSHIBA 같은 양국의 대기업들 협찬, 대학생 중심의 운영 등으로 비용 부담을 낮춘 선례가 있어, 3국 공동 축제도 현실적인 실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한일, 한중, 중일 간의 문화 축제는 각각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으나 3국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희의 제안은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일‧중 세 국가의 학생들이 협업하는 과정에서 본인에게 가장 큰 변화나 배움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평소 유학생의 삶 자체가 하나의 작은 외교라고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만난 사람 중에 제가 처음 만나는 일본인도 많았고 제 말과 행동이 곧 일본에 대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책임감을 늘 느껴왔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일본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외교나 역사처럼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학생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가 거의 없었고, 솔직히 친한 사이라도 피하려고 했던 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한국과 중국 학생들의 정치 체제, 사회 문제, 역사 인식 등에 대해 솔직하고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게 되면서 ‘이 나라 사람이면 이렇게 생각하겠지’라는 저의 무의식적인 고정관념이 항상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시에 그동안 일본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자 노력해 왔던 저 자신 안에도 타인과의 거리감이나 마음의 장벽이 있었음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저에게 매우 큰 변화였고, 진정한 상호 이해는 상대의 생각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직 졸업 후에 취업할지 대학원에 진학할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졸업 후에도 한국에서 계속 생활하고 싶어서 하나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업하게 된다면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고, 일본과 한국을 연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제 생각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