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학생(문화미디어전공 20학번): 제13회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 우승 유틸라이스팀, 팀장 인터뷰

작성일 : 2024년 06월 11일

김채영 학생(문화미디어전공 20학번):  제13회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 우승 유틸라이스팀, 팀장 인터뷰

[사진. (좌) 김채영 학생 사진 (우)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 유틸라이스(UtilRice) 우승팀 시상 모습]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로벌인재대학 문화미디어전공 20학번 김채영입니다. 저는 현재 연세대학교 경영학회 ‘인액터스’라는 단체에서 ‘유틸라이스’라는 프로젝트 매니저(PM)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가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에서 1위를 수상해 취재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액터스는 전 세계 36여 개국 1,700여 개의 대학과 세계 유수 기업들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실천형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 연합 단체입니다.

 

13회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인액터스 코리아 공식 후원 기업인 ‘현대해상’과 함께하는 씨앗 프로그램은 성장 가능성 있는 신생 프로젝트 5팀(1년 미만)을 발굴하여 피칭(발표)하는 대회입니다. 2016년 시작으로 상/하반기 연 2회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13회를 맞이합니다. 씨앗 프로그램에서는 초기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직무 분야에 종사하는 인액터스 알럼나이(졸업회원), 현대해상 임직원 분들을 최종 발표회 심사위원으로 초청하여 실무적인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초기 프로젝트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를 알리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프로젝트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또한 현직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 참여하였습니다.

 

본인의 팀 소개와 활동 내용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은 문화미디어, 경영, 행정, 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학과의 친구들이 모인 팀으로, 00년생부터 04년생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국내 쌀 과잉 공급’ 사태가 야기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쌀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자는 미션과, 쌀로 구성된 아이템을 판매하여 우리 쌀의 지속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하자는 비전 아래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더 이상 식품만으로는 소비를 늘리는 데에 한계가 있는 쌀을 활용한 커피 그라인더 세정제 제품을 만들어 카페 사장님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에게 개선된 커피 경험을 제공하고자 첫 번째 아이템인 ‘쌀로 만든 친환경 커피 그라인더 세정제’를 개발하여 판매 및 납품 중입니다.

인액터스는 비즈니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에 주목합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우리 사회가 겪는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쌀 공급과잉으로 인한 쌀 대량 폐기 문제의 심각성에 주목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쌀 공급량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쌀 수요량으로 인해 연간 약 15만 톤의 쌀을 폐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기적으로 볼 때 자원의 낭비이며, 장기적으로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하는 곡식인 쌀이 정책적으로 공급 감축의 위기에 놓여 제대로 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쌀 공급이 계속해서 과잉되자 정부는 쌀 재배 면적을 줄이는 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농가의 절반 이상은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고도화된 기계화와 높은 고정비용으로 농부들에게 작물 전환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요량이 감소하며 쌀값도 떨어지면서 농부들은 벼를 판매함으로써 얻는 수익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여러 방안들도 여전히 큰 실효를 내지 못합니다. 식량으로써의 쌀 활용을 증가시키기 위해 실시된 각종 사업, 기업의 새로운 식품 개발, 새로운 쌀 품종 개발 등은 쌀보다 밀을 선호하는 세대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프로젝트 UtilRice는 매년 버려지는 약 15만 톤의 쌀 중 일부를 활용하여 쌀 소비량을 증가시키고, 해당 활동을 통해 쌀 소비량 감소와 쌀 공급과잉의 문제상황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시작하였습니다.

 

개발하신 제품 소개와 이에 대한 자세한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쌀은 녹말의 그물망 구조로 인해 높은 흡착력을 가진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평소 커피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라인더 내부에 남은 커피 찌꺼기를 청소하기 위해 그라인더를 일일이 분해하거나 화학물질이 첨가된 그라인더 세정제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일부는 원두 대신 생쌀을 갈아 그라인더 내부를 청소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러나 생쌀은 원두보다 경도가 높아 그라인더 날이 상할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쌀보다는 경도를 낮출 필요성이 존재했습니다. 이에 저희는 생쌀과 미강(쌀 껍질)을 적절한 비율로 혼합하여, 경도는 낮추되 세정력은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그라인더 세정제를 개발했습니다.

카페에 가면 커피 그라인더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홈카페 문화 역시 발달해 집에서도 핸드밀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카페의 그라인더는 최소 50만 원부터 수백만 원대를 호가하는데요, 이를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커피 맛을 점점 해치고, 장비의 수명마저 단축시킵니다. 이렇게 세심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그라인더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세정해주는 아이템이 그라인더 세정제입니다. 처음에는 직접 쌀, 밥솥, 건조기를 구입해서 원료에 대한 공부(?)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수많은 시도 끝에 OEM 업체와 긴밀히 연락하며 공장에서 직접 생산했고, 세 차례의 샘플링 끝에 제품을 완성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하고 전문업체에서 생산한, 자부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와서 뿌듯합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1년간 개발해 온 ‘UR Coffee Mate’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판매하는 마케팅/세일즈에 당장은 집중할 계획이며, ‘UR Coffee Mate’의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저희 그라인더 세정제는 우리 대학교 교내 카페 ‘트레비앙’에도 정식 납품되고 있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에서 ‘유어커피메이트’ 검색 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제품을 납품하여 대량 판매까지 이루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관되고 있는 약 900톤의 벼 중에서 1톤 이상의 벼를 소비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이는 낭비되는 연간 벼 보관 비용 약 1,350억 원 중 1.5억 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또한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을 56.7kg에서 0.2kg을 증진시킬 수 있는 수치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저희의 궁극적인 미션 달성을 위해 쌀을 활용한 새로운 item을 개발하고 판매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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