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前)통일부 장관 (現)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특강
홍용표 (前)통일부 장관 (現)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특강
“왜 통일인가? : 자유로운 삶, 평화로운 삶”
[사진 1. 홍용표 전 장관 특강 모습]
지난 4월 12일(수) 오후 4시 ~ 5시반까지 이윤재관(구 미우관) 801호에서 남북한관계와국제정치 과목 수강생과 글로벌인재학부 재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홍용표 교수(전 통일부 장관)가 특강을 진행하였다. 허재영 교수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특강에서는 “왜 통일인가?”를 주제로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 평화를 위한 길, 이산가족의 아픔 등에 대해 장관 재직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설명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홍용표 교수의 시각과 입장을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사진 2. 홍용표 전 장관 특강 모습]
우선 홍용표 교수는 한반도의 분단이 당연시 되고 있는 현재 젊은 층의 사고 방식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젊은 세대의 대부분은 태어날 때부터 남북 분단을 당연한 현실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북한과의 통일은 예전 부모님 세대가 불렀던 노래와 같이 “우리(모두)의 소원”이 아니게 되었다. 이에 대해 홍영표 교수는 통일을 비용과 경제의 관점에서 이해해 볼 것을 제안하였다. 예를 들어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응하여 서울시가 발송한 긴급 재난 문자로 인해 국민 모두가 감당해야 했던 상황이 초래한 비용과 지정학적 긴장 상황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국가에서는 당연한 비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이야말로 안보 위기 상태의 지속이 비용을 발생시키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오랫동안 멀어진 북한과의 관계를 다문화의 관점에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한 민족이라는 관점을 고수하지 말고 다문화로서 받아들이면 적대감이 줄고 포용하려는 의지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통일부 장관 역임 시절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 대한 설명 등 현직 경험자만이 전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로 학생들의 이목과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강을 수강한 정원조 학생(국제통상 17학번)은 “가까우면서도 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한반도의 통일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남한과 북한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희진 학생(국제통상 19학번)은 “이번 특강을 통해 수업 시간에 배웠던 분단 비용부터 이산가족과 북한 이탈주민의 아픔, 그리고 다문화주의적 관점 등에 대해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서 분단비용 측면은 정부가 해결하고 나머지 평화 분위기 조성은 국민 지지를 전제로 아래에서부터 만들어지는, 무엇보다 대화를 통한 평화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